Vegetarian by TakeTree



단순히 삽결살을 먹거나, 스테이크를 먹거나, 불고기를 먹거나, 양념치킨을 먹는것이,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남의 살을 먹는다는 것이 단순하지 않다는걸 점점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가 단순히 식탁에 올라온 고기 반찬을 보고 "어머 엄마 오늘은 불고기야? 맛있겠다" 라거나
"삽겹살 1인분 추가요!" 라고 주문하여 먹는 그 짧고 단순한 과정의 뒤에,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사실들을 알고난 후에는 단지 음식이라는 시선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고기를 먹기가 조금 죄스러워지고 있다.

너무도 당연하게 당연히 음식일뿐이라고만 생각하고 먹었지.
그게 내 입에 들어오기 전에는 내가 소고기를 씹어먹고 밥을 먹는것처럼, 풀을 뜯어먹고 밥을 먹던 멀쩡이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잠을 자던 한개분의 생명체라는 생각은 너무도 당연하게 왠지 연관지어 생각하지 못했다.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많은데,
먹어야 돼는 이유는 다만

1. 다들 먹으니깐
2. 고기를 먹어야 튼튼해지니까
3. 사회생활이나 다른 부분들에 있어 고기를 먹지 않으면 신경써야 하는것들이 너무 많아 불편하기 때문에
4. 너무 맛있으니까


정도이다.

일단 2번의 경우는 쉽게 떠올릴수 있는 이유지만, 여러가지 사례들이나 경험들을 미루어 봤을때 고기를 먹어야 튼튼해진다는 것이 절대 절대 사실이 아니란거다. 비만, 고지혈증, 뇌졸증 등의 수많은 병과 질환들이 모두 고기와 기타 합성식품들 때문에 유발되는 것이라는건 이젠 부정할수 없다.

그리고 1번-다들 먹는데 굳이 유난을 떨면서 안먹을 필요까진 있나. 라는거
사실 좀 그럴지도 모른다. 고기를 먹고서도 충분히 건강한 사람도 분명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르고 꼭 굳이 고기를 아예 안먹는것이 아니라 적당한 야채와 몸에 좋은 음식들과 균형을 맞추게 되면 고기를 먹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3번-불편하니까.
아직까진 채식이라는 것이 조금은 생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는 중간에 고기를 안먹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눈에 띄이는 일인지는 뻔한일이긴 하다. 다같이 으쌰으쌰 해서 간 기분좋은 회식에서 삽겹살을 구워먹는데, 혼자 "전 채식하니깐요" 라면서 상추랑 깻잎만 뜯어먹을수도 없지 않나-_;;; 혼자 된장찌게등을 시켜먹을순 있겠지만ㅋ

4번-너무 맛있으니깐ㅜㅜ
부정할수 없는 최고의 이유와 변명! ㅠㅅㅠ 이 되겠다. 사실 너무 맛있는건 부정할수 없다.
질좋은 고기- 완벽한 마블링이 살아있는 소고기를 살짝 익혀 기름장에 찍어먹는, 혹은 두꺼운 스테이크를 미디움으로 익혀 와인으로 마든 진한 소스와 함께 먹는 그맛이란!! 그 순간이 극락이지 아니한가!!
삽겹살을 바싹 익혀서 같이 구운 마늘,김치와 함께 먹는 그 맛은 또 다른 즐거움이고.
매운 고추장 양념에 바싹 구운 숯불구이 치킨과, 손질이 잘된 맛난 곱창, 양념 잘밴 LA갈비의 맛. 맛. 맛.

내가 고기를 포기하게 되면, 그와 함께 포기해야 하는 즐거움들이 너무 많다.
나는 식탐승희니깐 ㅠㅠ

다들 먹기때문이라거나 불편하기때문이라는 이유도 물론 있지만, 결국 난 맛있기때문에 고기를 포기하진 못하겠다 -_;;;
원래부터 그닥 막 햄버거라든가 치킨이라든가 고기만을 즐겨찾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 먹는 그런 즐거움을 아예 포기하긴 정말 좀 어려운 선택의 문제다.

그래서 원래 하던대로 하되, 전보다 더 가능한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인스턴트나 레토르트 음식을 자제하고 고기를 먹더라도 야채를 곁들여 야채를 더 많이 먹도록 하고 있긴한데..
이젠 좀 먹으면서도 전처럼 마냥 아무것도 모르고 맛자체로 즐거울수 없어서 슬프다 ㅜㅜ

- 돼지는 무척이나 영리한 동물이다. 애완용으로 키우게 되면 배변도 가릴줄 알고 사람을 좋아하는 순한 동물이다.
암퇘지의 경우에는 딱 돼지 사이즈만한 철장에 가둬져서 임신이 되면 새끼를 낳고 임신이 돼면 새끼를 낳고 하다가 더이상 출산이 불가능 하면 버려진다.

- 연할수록 맛이 좋고 값이 나가는 송아지의 경우에는 고기가 질겨지는 원인이 되는 철분, 칼슘등을 일체 먹이지 않는다. 철분, 칼슘 결핍으로 병들고 힘이드는 송아지들은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보려고 갇혀진 철장의 쇠창살을 핣으며 지낸다고 한다. 어쩌다가 영문모를 병으로 전날까지 멀쩡하던 소가 쓰러져 죽어있으면, 전혀 원인을 찾는 노력도 없이 상품가치가 떨어진 소를 그대로 기계에 넣고 갈아서 다른 소들의 사료로 쓴다고 한다.

- 닭은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알려져있으며, 풀어서 사육할 경우에 각각의 닭들이 얼마나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수 있다고 한다. 엄청나게 대량으로 키워지는 닭사육장의 경우에는 전혀 움직일수도 없을 정도로 좁은-닭위에 닭을 쌓고, 닭위에 닭이 있는 정도의-공간안에서 서로의 배설물로 뒤덥혀져서 입안에 들어오는 사료만을 먹으서 사육된다고 한다. 최악의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은 닭들은 미쳐서 부리로 서로의 눈을 쪼아대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 사육장의 경우는 아예 부리를 잘라버린다.



이외에 얼마나 극악한 환경에서 가축들이 사육되고 도살되는지는 알면 알수록 눈을 가리고 귀를 틀어막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잔인하고 극악무도 하다.

내가 요르를 키우기때문에 (요르를 키우기 전에도 개는 먹어선 안되는 동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개는 절대절대 먹을 생각도 먹을수도 없는것과 다만 나랑 직접적인 친분이 없을뿐인 다른 동물들을 먹는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 당신이 무얼 먹는지를 말해준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수 있다. "





덧글

  • 디나 2008/10/30 23:15 # 삭제 답글

    전 너무 맛있어서....안먹기는 못하겠구요 ㅠ.ㅠ..
    줄여먹고 있어요. 한달에 두세번 정도....
  • TakeTree 2008/10/31 00:43 #

    저도 줄여먹고 있어요 ㅜ_ㅜ 그치만 확실히 생각을 달리 하고나서 먹으니까 예전처럼 맛있지가 않아요. 서서히 고기를 끊을려고 생각중입니다;;; 아흑 왜 슬프지 ㅜㅜ
  • greendiaM 2008/11/12 14:35 #

    저도 한때 다이어트 겸 채식을 한적이 있었는데 고기를 안먹으니까 더 먹고싶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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