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THE ROAD) -코맥 매카시 by TakeTree





책 표지에 써있는 "미국현지에서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던 소설!"이라는 문장이 왠지 응? 정말?? 그래서 정말 그런지 볼라고 읽었던책.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막 앞뒤로 너무 엄청난 칭찬이;;  크래프트지로 되어있는 심플한 북커버 디자인도 일단 마음에 들었고-

한참 많은 페이지를 읽어갔음에도 아직 딱히 임팩트있는 사건이 있는것도 아니고 엄청난 재미가 있는것도 아니였지만, 그래도 왠지 캄캄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소년과 아버지의 여정을 묵묵히 지켜보는 그 누군가가 된것 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읽어가고 있었다.

모두 불에 타버려 남은것이 별로 없는 숨막히게 적막한 세상에는 살아가기 위해 서로 죽여서 먹고 아이를 먹는 사람들이 있고, 소년을 위해 마지막 남은 코코아를 타주고 자신은 더운물만 부은 컵을 후후 불어 마시는 아버지가 있고.

그냥 뭐랄까 왠지 알것같기도 모를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여운은 남아서, 배낭을 매고 방수포를 뒤집어쓰고 카트를 끌고 길을 걸어가는 소년과 아버지의 모습이 드문드문 생각이 났다.


....
아빠는 정말로 용감해요?
중간정도.
지금까지 해본 가장 용감한 일이 뭐예요?
남자는 피가섞인 가래를 길에 뱉어냈다. 오늘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난거.
정말요?
아니. 귀담아 듣지 마라. 자, 가자

그들은 비틀비틀 걸어갔다. 넝마를 걸친채 더럽게, 희망도 없이. 남자가 걸음을 멈추고 카트에 기대면 소년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남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눈을 들어 소년이 거기 길에 서서 어떤 상상할수 없는 미래로부터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그 광야에 장막처럼 빛을 발하는 소년.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