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만은 많이 들어보아서 익숙하지만, 당췌 무슨내용이길래 그러는지는 궁금하기만 했고
얼마전에 지인의 강추로 읽게 되었는데, 아- 그럴만하구나 그렇게 많이 들어봤음에도 왜 읽어볼생각을 안했지 라고 은근 후회비슷한 것도 들었다.
정말 어이없을정도로 나약하고 소심하고 순진한, 바보같은 주인공 요조의,
본인도 말하고 있지만 당신은 인간으로서 자격미달- 입니다. 라고 하고싶지만, 그럼에도 이해가 가고 이해하지 않으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요조말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는 이런 비슷한 나약한 구석이 있으니깐. 마냥 뭐라고 책망할수는 없는 공범자의 기분이 드는걸까.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씁슬한. 미련한 인간.
그리고 절대 내얘기는 아니야 라고 부정할수 없는 모든 문장들.
아 정말 사람이란 인간이란 참;; 알수없는 존재인갑다 (먼산)
그치만 아직은 태어나며 어느정도 정해지고 그사람에게 주어지는 몫이란건
마음먹고 걸어감에 따라 평생을 안고 살아갈수도 있고, 평생을 뒤집기 위해 살수도 있고, 극복하고 승리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상황이나 조건등은 뭐 거의 대부분 불만족스럽기 마련이고, 컴플렉스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불평만 하고 있는다고 뭐가 달라지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그렇게 궁시렁거리며 주저앉아있기만 한다고 마법처럼 바뀌어질것도 아니잖아. 사소한것들이라도 조금씩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바꾸려고 하는게 스스로가 만들어나는 의미 아닐까?
만약 그렇게 모든것이 이미 정해지고 주어지고 그리고 쳇바퀴돌다 반복되다 끝나는거라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미따윈 없는거니깐. 그럴거라고 믿겠어요
그 상인은 그 뒤로는 차마 나타나지 안았습니다만, 저는 어째서인지 그 상인에 대한 증오보다도 처음 발견했을 때 큰 기침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저한테 알리러 다시 옥상으로 돌아온 호리키에 대한 증오와 노여움이 잠못드는 밤이면 부글부글 끓어올라 괴로워했습니다.
용서할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었습니다. 요시코는 신뢰의 천재까요. 남을 의심할줄이라곤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로인한 비극.
신에게 묻겠습니다. 신뢰는 죄인가요?
요시코가 더럽혀졌다는 사실보다도 요시코의 신뢰가 더럽혀졌다는 사실이 그 뒤에도 오래오래, 저에게는 살아갈수 없을만큼 큰 고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비루하게 쭈뼛쭈뼛 남의 안색만 살피고 남을 믿는 능력에 금이 가버린 자에게 요시코의 순결무구한 신뢰심은 그야말로 아오바 폭포처럼 상큼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것이 하룻밤사이에 누런 오수로 변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