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소극장 공연 by TakeTree





올해의 5월 2일에는 요셰언니랑 이소라 소극장 공연을 다녀왔었다.
(포스터랑.. 끝나고 난 뒤 무대사진)

우리나라 대중 여가수 중에서 단호히 좋아하는 뮤지션이라고 얘기할수 있는 사람은 몇안되는데.. 그래도 이소라는 참 좋아한다. 노래도 물론 잘하고 음악도 좋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람같다ㅎ

이분도 쫌 마이너한 성격의 소유자이신것 같은데ㅋ,
공연하는 내내 멘트할때마다 자폐아처럼 계속 시선을 아래로 하고 손톱을 만지작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사람에게 노래가 없었다면 정말 히키코모리로 어두운 인생을 살았을것 같다며 요셰언니와 쑥덕쑥덕 ㅋㅋ

어두운 성격은 감출수 없이 드러나지만_-;; 그럼에도 이렇게 무대에 나와 노래를 하고 대화하는 모습이 괜히 보기 좋았다.
뭔가 예전과는 다르게 본인의 성격이라든가 모양에 대해 조금 달관한듯? 초월한듯? 한 느낌도 좀 받았는데, 이젠 인정, 혹은 안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랄까 그런것들에 괜히 내가 마음이 편해졌다. 뭔가 좀 저자세인 경향이 있는ㅋㅋ 본인의 노래가사를 빌어 난 왜 이모냥이지 하면서 본인을 자조하는 것도 참 웃기고 슬펐고-_;;

그날은 비가와서인지 공연장 분위기도 좋고 노래도 유난히 좋고(습도가 높은 날에 소리가 잘 전달된다고 한다. 미묘한 차이겠지만ㅎ)

사실 처음 이소라 공연을 가본거였는데,
원래 노래 잘하는건 알았지만 정말 깜짝 놀랄만큼 목소리가 좋고 노래가 좋아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하면서 돌아왔다. 게다가 짧게 짧게 나마 많은 노래들을 해줘서 듣고 싶어했던 노래를 거의 다 듣고 왔네.

최근 6집 눈썹달 이후로는 뭔가 자신이나, 혹은 자신의 노래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얻은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그 결론을 나름 위트있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에 더 많이 좋아졌고, 이 노래가 이소라 나름의 결론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앨범 노래중에 제일 많이 듣고 있는 노래. Track 9 (이번 앨범의 모든 노래는 다 제목이 없다. 노래제목을 공모한다고 하는것도 같은데 확실한건지 잘 모르겠네)


Track 9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
당연한 고독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 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이 하늘 거쳐 지나가는 날 위해



얼마전 기사를 보니깐.. 이소라가 8일 공연 후에 본인의 공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관객에게 공연비를 환불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기사때문에 말이 많던데;; 아티스트의 자존심을 지킨다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공연 잘 보고 만족했던 관객들은 뭐가 되냐며 불쾌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뭐 그런데..

나는 그냥.. 이렇든 저렇든간에,
사실 그날의 공연이 정말 정말 본인의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냥 쫌 참고 대충 타협하고 넘어갔다면 3000만원 정도가 되는 공연비를 세이브할수 있었음에도, 본인의 출현료를 희생하면서까지 굳이 환불까지 해가면서 무언가를 지키려고 하는 그 자체를 좋게 봐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또 누가 굳이 그렇게 하겠나.. (그런데 본인이 본인맘에 안들어 본인 돈 들여서 환불해주겠다는데 옆에서 꼭 뭐라고 할건 없지 않나??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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