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by TakeTree



정치를 잘 알지도, 제대로 관심을 둔적도 없는 나이지만
그래도 한나라의 대통령을 지녔던 사람의 자살이란 소식을 듣고 그냥 멍했고 믿기지 않았다. 뭔가 말도 안돼.라는 생각뿐.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냥 간간히 뉴스보도 등에서 나오는 소식들로만 그를 알고 그런 단편적인 것들로만 그를 평가하거나 짐작할 뿐이지만 말그대로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그냥 시골에서 조용히 살고싶었던 사람이 왜 자살까지 해야 했는지 뭔가 답답하다.
말도 안되고 이해도 돼지 않는 현실. 그리고 꼭 그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을까. 자살 말고는 방법이 없는 현실일 뿐인건가.

그는 나름의 정치적인 신념으로 바닥에서부터 대통령이란 자리에 올라갔고, 그리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평생을 나름의 정치적 신념을 지키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검찰의 수사과정이 어떠했거나 MB와의 정치적 싸움이 그를 자살로 몰았다거나 그런걸 떠나서 어쨋든 불미스러운일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발생했고, 모든 과정이 자신을 중심으로, 소중하다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부터 차례로 조여져 올때의 기분과 평생을 지켜온 신념이 무너져내릴때의 허무함을 내가 짐작이나 할수 있을까. 노태우,전두환 같은 어마어마한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었던 사람들은 정작 당당하게 잘 살고 있고, 나름의 신념으로 열심히 뭔가 해보려던 사람은 정작 이렇게 허무하게 가는구나

사람들은 무조건 본인의 잣대로 모든걸 생각한다 생각없이 말을 뱉는다.
물론 그의 말이 거짓일수도 있고, 사건에 관련된 진실은 본인들밖에 모르는거겠지만, 그의 말대로 정말 아내가 한일을 몰랐음이 말도안되게 절대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그게 말이 되냐고 부부인데 모를수가 있냐고 얘기한다.
그럼 당신은 당신의 옆에 있는 가까운 타인이 하루내내 무슨생각을 하고 무슨일을 하는지 낱낱이 알고있는가? 부부이거나 부모자식간이거나 어쨋든 나와는 다른, 내가 아닌 타인일 뿐인데도?
그리고 대체 어떻게 당신이 그가 아님에도, 그렇게 간단하게 그의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판단할수 있는건지?

매스미디어에서 말하는 것들은 모두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는 바보들이 아직 많기에, MB가 대통령이 될수있었고 그리고 다른 대통령은 스스로 생을 끊었다. 그냥 바보들이 만드는 바보같은 세상에 나도 바보로 살고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생에는 꼭 평온하고 행복하세요.

그냥 마지막 담배 한개피도 못태우고 가셨다는게 괜히 내가 너무 한스럽다
담배한대만 피우고 천천히 가시지 그러셨어요..






덧글

  • 2009/05/25 01:0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akeTree 2009/05/25 01:47 #

    응 뭔가 허무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의욕없이 하루를 멍하니 보냈을뿐.. 왠지 기운이 안나네요

    정작 못된놈들은 양심이 없어서 잘 살고있을뿐이고, 착한 사람은 양심이 있어 그러질 못한다면 양심이나 정의같은건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은걸까 허무.

    내가 할수없는건 아무것도 없다는게 서러워요
    정녕 물귀신이 되는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걸까-_;;
  • ㅇㅅㅇ 2009/05/27 22:45 # 삭제 답글

    꺄 아이작가가 점검오래하네
    동영상도 안올라가는 주제인 아이작가
  • TakeTree 2009/05/28 16:47 #

    얼레 일상로그 다시 생겼네 ㅋㅋㅋ
    어제 밤에 점검했나보네 지금은 잘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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