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 오니기리의 반전. by TakeTree



며칠동안 시장을 보지 않았더니 냉장고에 있는거라곤 계란과 김치뿐..=ㅁ=
그렇지만 계란만 있으면! 할수있는 것들은 무궁무진. 그래서 주먹밥구이, 일병 야키오니기리를 만들어먹었어요. 주먹밥 같은건 딱히 마땅한 반찬거리가 없을때 정말 좋은 아이템인듯해요ㅎ 약간 손은 가지만;; 

필요한 재료는 적당히 남은 찬밥과 계란과 후리가케,밥이랑 등의 밥에 비벼먹는 믹스된 양념 아이들. 원래 후리가케를 좋아해서 항상 사다가 놓는데 이날은 왠지 밥이랑 밖에 없어서 밥이랑으로 만들었어요.

밥 한공기당 계란 한개의 비율로 해서 나는 밥 한공기 반, 계란두개, 밥이랑 두봉지로 시작. 



1. 밥이 너무 식은 상태라면 잘 비벼지지 않으므로 살짝만 데워서 후리가케 투척. 


2. 계란을 풀어서 후라이팬에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빠르게 저어서 계란 소보루로 만듭니다.
이날은 좀 딴생각하느라 빨리 뒤적이는 타이밍을 못맞췄더니 잘게 소보루가 좀 크게 되었는데... 이게 주먹밥 만드는 내내 너무 커서 거슬렸어요. 주먹밥할때 계란 소보루가 너무 크면 밥이 잘 뭉쳐지지 않고 부서지거든요. 가위로라도 한번 다질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만들었더니 나중에 완전 후회ㅠㅠ 역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무심코 스쳐지나간 찰나의 실수가 후에 완성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ㅇ<-<

3. 이때라도 계란을 잘게 부셨어야 했는데 

4.에잇 귀찮아 이러면서 비벼버렸죠 캬하하하하. 


5.그래서 주먹밥이 전혀 예쁘게 뭉쳐지지 않아요  이때라도 뒤늦게나마 계란을 쪼개보려 했지만;; 이미 버스떠났어;;;ㅠㅠ 눈물을 머금고 최선을 다해 주먹밥을 뭉칩니다. 틀이 없다면 그냥 위생장갑끼고 손으로 꾹꾹해도 되요. 그러고 보면 저 주먹밥틀은 작년 이맘때쯤 일본여행갔을때 사왔던건데 이제야(...) 세상에 빛을 보게 되는구만-_;;; 

굳이 이렇게 예쁘게 안하고 그냥 여기까지 해서 대강 꽁꽁 뭉쳐서 먹어도 되긴하지만, 배고픔과 귀찮음을 무릎쓰고 굳이 이렇게 모양을 만드는건..

6.네 굽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부터 평범한 주먹밥에서 맛이 확 업그레이드가 되요. 참기름을 살짝 팬에 둘러서 부서지지않게 조심하며 노릇노릇 주먹밥을 굽습니다. 

7.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스!를 한두방을 떨어뜨리고 수저로 펴바릅니다. 밥에 어울린만한 소스라면 어떤것이든 상관없어요. 돈까스소스도 좋고 굴소스도 좋고 소스가 없다면 간장만 살짝 발라도 맛있어요. 저는 타코야키를 만들고 남은 오코노미야기 소스가 있어서 오코노미소스 사용. 소스를 미리 발라구우면 타니까 먼저 밥만 굽고, 소스를 발라 살짝 구워서 마무리 해야해요. 

8.요리책 같은데 보면 '찬밥의 완벽한 변신!'이라고 나올만한ㅋㅋㅋㅋㅋㅋ 맛난 주먹밥구이 완성입니다. 원래는 하얀 쌀밥으로 하면 더 예쁘고 맛있어보이는데, 저는 흑미를 좋아해서 항상 흑미 왕창넣고 오곡밥을 해먹어서 별로 예쁘고 먹음직스러워보이진 않아요 ㅋㅋㅋ 그래도 식감은 쌀밥보다 맛있어요.

그리고 요새간식-_;; 으로 먹고있는 양념하지 않고 구운 생김이 주먹밥과는 궁합이 맞아보여 같이 반찬으로 차려주고, 왠지 주먹밥에 같이 먹어줘야 할것 같아 저위의 주먹밥틀과 같이 봉인-_;;;되어있던 말차님도 함께 냠냠. 완전 맛있는한끼


......라지만 여기서 반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잘먹고 배두드리면서 설거지 하려고 치우다 보니까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밥이랑 유통기한이 2년도 넘게 지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넌 몇번의 이사속에서도 살아남아 있었ㅋ던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거의 2년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동안 이사를 세번인가 네번인가 다녔는뎈ㅋㅋㅋㅋㅋ 그래도 유통기한이 재작년 화이트데이네?? ㅋㅋㅋㅋㅋ

.....ㅠㅠ

그치만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맛있게 잘 먹어서 오히려 민망ㅋㅋㅋㅋㅋ 아직까진 별로 배도 뭐 안아프고;;; 너무 멀쩡해서 왠지 좀 약간은 아파줘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섭섭하고 막ㅋㅋㅋㅋ

괜찮아! 건조식품이니까 별로 상관없을거야!!! 안죽으면 돼지 모 아하하하 


이글루스 가든 - 혼자 살며 음식 해먹기




덧글

  • 카나 2009/09/18 18:32 # 답글

    저도 07년에 일본서 사온 포카리스웨트 분말이 아직도 있어요.
    먹어도 괜찮더라구요;;;;
  • TakeTree 2009/09/18 19:40 #

    어머 포카리스웨트가 분말도 있어요? ㅎㅎㅎ 몰라써요. 칼피스 원액이랑 비슷한 그런거예요? ㅋㅋㅋㅋ

    아직까진 괜찮긴한데 찝찝해요 ㅋㅋㅋ
  • delicious feelings 2009/09/18 19:08 # 답글

    ㅋㅋㅋㅋㅋ
    괜찬을꺼에요~~^^
  • TakeTree 2009/09/18 19:41 #

    괜찮겠죠!! ㅠㅠ 괜찮아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부턴 꼭 유통기한 확인을 생활화;;;;;;ㅠㅠ
  • 김볼펜 2009/09/18 21:25 # 답글

    악, 대반전이군요,ㅋ
    건조 + 밀봉이라서 괜찮을 것 같아요 :-)
  • TakeTree 2009/09/18 23:19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왠지 오늘내내 약간 속이 더부룩한것 같은건 착각일까요?;;;; 착각이겠죠?-_;;;; 플라시보 효과일거야 막 요러고 있어요 ㅋㅋㅋ
  • 아레스실버 2009/09/18 22:41 # 답글

    유통기한은 유통기한이고 먹는데는 어느 정도 넘어도 지장없다고 하더군요.
    유제품은 제외하고. (이쪽은 목숨에 관련이 있는 레벨)
  • TakeTree 2009/09/18 23:24 #

    네 저도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 유통기한 며칠 지난거는 걍 안죽어 이러면서 먹는편이긴 한데요, 2년 넘게 지난거는ㅋㅋㅋㅋㅋ 좀ㅋㅋㅋㅋ 초큼 식은땀나고;;;; 신경쓰이긴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유제품은 발효와 부패를 잘 구분해야겠지만;; 어릴적에 상한 우유로 치즈를만들어주겠다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냥 허풍이였을까요? 아니면 진짜 가능한걸까요?;;
  • blue ribbon 2009/09/18 22:44 # 답글

    유통기한의 반전.
    유제품은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기록하더군요.
  • TakeTree 2009/09/18 23:27 #

    네 요새 서울우유였나ㅋㅋㅋㅋ 우리는 제조일자도 기록한다고 라디오 광고 막 나오던데. 사실 각각의 보관상태에 따라 유통기한을 약간씩 달라지니까 저는 제조일자를 더 유심히 봐요. 특히 계란ㅋㅋ
    같은 유통기한을 가진 계란이라고 해도 냉장고에 보관한것과 실온에 둔것은 차이가 많이 날것 같아서 (계란의 경우는 슈퍼주인의 맘대로 냉장고에 있기도 하고 그냥 실온에 있기도 하고 이러니까;;;)
  • 키마담 2009/09/18 22:53 # 답글

    반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죄송해요 ㅠㅠ
  • TakeTree 2009/09/18 23:28 #

    ㅋㅋㅋㅋㅋ뭘 죄송해요 저도 웃긴걸요 ㅋㅋㅋㅋ
  • 히류 2009/09/19 00:17 # 답글

    저는 어머니가 친구에게 맛있는 오뎅이라고 얻어오셨다셔서
    엄마랑 맛있게 다 먹고 설거지 하면서 봉투를 봤는데 유통기한 3개월 지났더라구요★

    물론 저정도는 별거 아닙니다.
    ...짜파게티 3년 지난 것도 먹어봤거든요.(...)
    근데 그건 좀 사람 먹을 게 아니더랍니다...(...)
  • TakeTree 2009/09/19 04:21 #

    아 그런데 지금은 조금 속이 불편하긴해요-_;;; 심한건 아닌데 어허허-,.-
    근데 건조식품 같은건 그렇다 쳐도;;;; 오뎅같은건;;;;;촘 위험한거 아닌가요;;;;
  • crystalcat 2009/09/21 20:07 # 답글

    아.
    나...어묵에 맛들였어.ㅇㅅㅇ

    나 진짜 어묵같은거 싫어했는데 재래시장을 쫓아다니다보니까
    (나도 안좋지만 마마도 워낙 안좋아서 요즘은 무려 내가 짐꾼을 한다니까?;;;;;;;대단하지?...ㅋㅋㅋ그러고와서 집에와서 쓰러지긴하지만.;-ㅅ-)
    어묵을 만들어서 튀겨파는 곳이 늘 가는곳에 붙어있어서인지...
    사먹어봤는데 소세지보다 나은 기분?-_-이더라구.ㅋㅋ
  • TakeTree 2009/09/22 04:50 #

    어묵 원래 맛있는데ㅋㅋㅋ 그동안 언니가 맛있는걸 몰랐던 거예요
    사실 뭐 어묵이나 소세지나 뭔지 알수없는 것들을 갈아서 만든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그래도 나로서는 소세지보다 어묵이나 핫바에 한표;;
    좋은 재료로 잘 만든 어묵은 정말 깔끔하고 맛있어요. 얼마전에 마트에서 장보다가풀무원에서 나온 어묵을 시식해봤는데 맛있더라. 좀 비쌋지만 ㅋㅋ 한번 먹어봐요 이름은 모르겠고 걍 얇고 넓적한 어묵이였음.
  • 동은 2009/10/01 10:47 # 삭제 답글

    허거덕....완전 반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리난 2009/10/02 07:24 #

    ㅋㅋㅋㅋ응 이렇게 먹고 하루종일 소화안되고 부대끼긴 했는데 기분탓이려니 넘어갔어요ㅋㅋ안죽었음 되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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