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 생강+대추+계피차 만들기 by 아리난



저번에 엄청 체한 이후로 위가 안 좋아져서 한의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커피나 차를 좋아해서 많이 마신다고 했더니 녹차같은건 찬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많이 먹으면 몸이 차가워질수 있다고 생강차같은걸 먹어보라고 하더라. 이래저래 찾아보니까 생강차는 감기에도 좋고, 만드는김에 대추나 계피를 곁들이면 좋다고 해서 손크고 오지라퍼인 나는 엄마랑 언니도 줄겸해서 하루종일 재료를 손질하고 다듬고 달여서 엄청 많은 차를 만들었다.

생강,대추,계피는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를 돕고 감기를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하고;; 등등등 온갖 좋은 효과들이 많다고 한다. 만병통치약인가-_;;;

생강차를 만드는건 생강을 잘게 썰어서 꿀에 절이는 방법과 오래동안 끓여서 우러나온 물로 차를 마시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뭐가 더 좋은지 차이가 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둘다 만들었다ㅎㅎ



1.일단 재료손질하기

생강껍질을 까서 깨끗히 씻어놓는다. 생강껍질은 얇아서 칼보다 숟가락으로 긁어서 벗기면 잘 벗겨지는데, 워낙 많은 양을 만드느라-_;; 위에 사진이 한근반 조금 안되는데 저만큼 까는데만 한시간 반정도걸렸따. 손가락에 쥐나는줄 -,.-

대추다듬기. 대추는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내장기관을 강화시켜준다고 해서 완전 듬뿍 넣으려고 잔뜩샀는데 일일이 씨를 빼는게 완전 노가다.....

발라낸 씨만 이만큼......................

손질 끝낸 재료들의 단정한 모습 ㅋㅋㅋ 계피는 그냥 흐르는 물에 살짝 씻으면 된다.



2. 간단버전 생강차

다듬은 생강을 물기를 제거하고 아주 얇게 썰어서 꿀에 절인다. 너무 잘게 썰으면 차마실때 자꾸 입에 들어와서;; 그냥 얇게 썰었는데, 생강에 물기가 많아서 꿀에 넣어도 금방 묽어져서 생강이 위에 뜬다. 이대로 따뜻한 물에 조금씩 타서 먹으면 되는데 꿀은 뜨거운물에 타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하니 너무 뜨거운물 말고 따듯한 물에 타먹는게 좋을듯 ㅎㅎ



3.본격한약버전 생각+대추+계피 달이기

생강.계피.대추를 넣고 약한불에 은근히 달이는데 대추다듬을때 발라낸 씨를 그냥 버리는건 아까워서-_;; 달일때 같이 넣고 끓였다. 중간중간 물이 졸아들면 계속 새로 물을 부어주면서 오래오래 끓인다. 나는 세네시간 정도 달이고 그상태로 하루밤 자고 일어나서 한번더 끓였다.

아, 그리고 한약비슷하게 무언가를 오래동안 끓일때는 스텐레스와 같은 금속 그릇에 하면 화학반응이 잃어날수가 있어서 약효가 없어질수 있다고 하니 꼭 유리나 도자기같은 소재의 냄비에 끓여야 하고 오래 끓이는동안 혹시 너무 졸지 않았는지 계속 체크해줘야한다. 저번주에는 끓이다가 잠들어서 정말 엄청 태워먹고 다 버리면서 속상해서 울었다-_;;; 진심 약탕기 사고싶었다 ㅠ

다음날의 오래끓여서 물컹물컹해진 모습 ㅎㅎ 이렇게 끓인 물을 체에 걸러낸다.
한번 달인다음에는 농도나 좋은성분이 덜해지긴하지만 아까우니까;;; 그냥 버리지 말고 이대로 몇번 우려서 그냥 먹어도 된다. 그래도 제법 두세번까지는 향과 맛이 우러나온다.

잘게 썰어놓은 대추를 3분의1이나 반정도 넣고..

달인 물을 붓는다. 따뜻한물에 타서 차처럼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는데, 하루정도 재어놨다가 먹으면 대추가 물을 머금고 촉촉해져서 더 맛있다. 따로 꿀을 넣지 않아도 대추의 단맛때문에 적당히 달달하고 좋다.


짜잔. 차곡차곡 병에 담은 모습. 집에 있는 온갖 유리병들은 다 동원하다하다 안되서 푸딩병까디 동원ㅋㅋ 완전 뿌듯.

작은병 두개 빼곤 나머진 다 엄마한테 보내드렸는데 버블랩에 둘둘둘둘둘 말고 스티로폼 박스에 넣었는데도 왠지 뚜껑을 한번 더 꼭 닫았어야 하지 않을까 깨지면 어쩌지 조금씩 줄줄 새면 어쩌지 걱정이 되서;; 엄마한테 꼭 내일 받자마자 무사한지 확인해서 전화해달라고 했다. 지금 안심이 안되고 있다고;;; 

전화함김에 은근 생색을 내면서 내가 하루종일 대추씻어서 씨빼고 두시간동안 생각 껍질 벗기고 하느라 골병들뻔했다고 하니까 엄마가 너 무슨 할머니 같다고ㅋㅋㅋ 웃으시면서 어휴 이런건 원래 엄마가 자식한테 해서 보내는건데, 반대가 됐네 하셨다. 엄마는 이제 늙었고 딸내미는 아직 싱싱하니까 그렇지 하고 농담을 던지며 자연스레 넘어가긴 했지만 왠지 조금 울컥-_;;; 이젠 엄만 늙었고 나도 더이상은 투정부릴 때는 지났다는게로구나;;;


하루 지나서 달달한 대추건더기 듬뿍 넣어서 따끈하게 한잔 타먹으면 속이 정말 따뜻해지고 좋다.


이건 아까워서 두번째 끓인 물ㅋㅋ 그래도 제법 색이 우러나온다.


만들기는 조금 번거롭지만-_;; 그래도 한번 맘먹고 만들어놓으면 한동안 꽤 오래 먹을수 있으니까 겨울에 감기예방겸 간식 겸 해서 만들어두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앞으로 꾸준히 만들어먹을 생각이다. 대추랑 계피 넣으니까 맛도 좋고 ㅎㅎ 그리고 냉장보관할것!



이글루스 가든 - 혼자 살며 음식 해먹기




덧글

  • 잠자는코알라 2009/11/15 00:51 # 답글

    따뜻해보여요. 제가 손발이 진짜 차가운데 오늘 날도 추워서 고생을 좀 했거든요. ㅠㅠ 차만 보온병에 싸가지고 다니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 아리난 2009/11/15 06:07 #

    수족냉증 있으시군요ㅎ 저도 손발차고 특히 아랫배가 툭하면 얼음장같이 차가워져서-_;; 몸이 차가우면 여러모로 안 좋은게 많아서 이래저래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의원도 다니고 따뜻한차를 하루 종일 먹어요;;; 코알라님도 따뜻한 차 많이 드세요ㅎㅎ 정말 좋아요!
  • 김삿갓 2010/05/18 00:31 # 삭제 답글

    왜 차끓이는 법은 써놓고 용량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말해줘야 될거 아닌겨.
  • 아리난 2010/05/19 16:09 #

    한방차는 진하게 끓여서 희석해먹어도 돼고, 연하게 끓여서 그냥 내키는대로 먹어도 되는거라 정해진 용량이랄게 없어요. 그냥 본인취향대로 만들어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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